보약이란?
흔히 보약이라고 하면 ‘기를 보하는 약’ ‘기운이 달릴 때 먹는 약’ 정도로 알고 있는데 정확한 개념은 ‘몸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한약‘을 말합니다. 사람은 살다 보면 질병의 상태는 아니지만 피로감, 무기력, 체력 저하, 집중력 저하, 소화 불량 등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느끼게 되는데 바로 이때 보약이 필요한 때입니다. 보약이란 오장육부가 정기가 부족해서 오는 병을 치료하는 치료약으로 각종 질환에서 허증(虛證)의 양상이 나타날 경우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보약의 처방
보약의 처방은 일반인의 생각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 진단과정을 거쳐 이루어지며 그 과정이 정확하지 않을 경우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사람마다 보약을 제대로 처방하여 복용하는 과정이 쉽지 않은 일이므로 정확한 진단하에 병증에 맞게 투약해야만 기대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보약은 식습관을 포함한 생활습관 개선에도 불구하고 기력, 의욕 저하 등의 상태가 2주 이상 장기간 지속될 때 필요합니다. 또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처방하기도 합니다. 원래 계절에 따라 반복되는 질환이나 증상이 있고 허약한 체질의 경우 미리 보약을 먹게 되면 취약해질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습니다.
보약은 부족한 신체 능력을 보완하는데 쓰이며 부분에 따라 달라지는 네 가지 처방은 크게 보기, 보혈, 보양, 보음으로 나뉩니다. 각각 기, 혈, 양기, 음기를 보완한다고 보면 됩니다.
보기(補氣): 육체적으로 무리하거나 체력 소모가 많은 경우
보혈(補血): 체내 분비액이 부족하여 입과 눈이 건조하고 어지러움증이 동반될 경우
보양(補陽): 보기의 증상과 더불어 추위를 많이 타고 혈액 순환이 되지 않을 경우
보음(補陰): 보혈의 증상과 더불어 열이 오르는 느낌이 동반될 경우
중요한 것은 질환이 있는 경우인데 피로감 등의 원인 질환이 있는데 이를 등한시하고 보약에 의존하는 경우는 경계해야 합니다. 당뇨병, 갑상샘질환, 결핵, 간질환 등도 피로감을 동반하게 되는데 이때는 무엇보다 질환 치료가 우선입니다.
과한 섭취도 금물입니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양기를 돕는 약재를 과하게 섭취하면 피부에 가려움증이나 가벼운 두통,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몸이 찬 사람은 음기를 돕는 약재를 과하게 복용하면 설사, 소화불량 등 소화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혈전용해제 등 약재를 장기간 복용하는 사람은 한약에서 어혈을 풀어주는 약재가 들어간 약을 먹으면 혈전용해제 작용에 더해져 출혈 상태가 쉽게 생길 수 있고, 혈당이 높은 사람은 소화흡수력을 돕는 일부 한약을 먹을 경우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섭취해야 합니다
어르신보약
어르신의 건강상태와 음액의 부족 혹은 양기의 부족 등의 증상을 잘 살펴서 적절한 처방을 구성하여 보양을 하면 정상적인 체력과 기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어르신들은 다음의 경우에 보약을 드시면 좋습니다.
– 몸의 기능이 저하된경우
– 기운이 떨어져 매사에 의욕이 없어진 경우
– 소화력이 떨어져 입맛을 잃은 경우
– 전반적인 심신의 기능이 떨어져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 한번 병에 걸리면 회복되는데 많은 시일이 걸리는 경우
남성보약
남성보약은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남성들, 특히 스트레스나 과음, 과로 등으로 나타나는 만성피로, 간염, 만성질환 및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남성분들은 다음의 경우에 보약을 드시면 좋습니다.
– 선천적 후천적으로 정력이 부족하거나 약해진 경우
– 허리가 아프거나 무릎이 시리고, 오한이 느껴지는 경우
– 발기가 잘 되지 않거나 조루증세가 있는 경우
– 정자수의 부족이나 활동력이 약해져 불임의 원인이 된경우
– 무기력하고 성적의욕이 없는 경우
– 소변이 시원하지 않고 자주 보는 경우
여성 보약
여성들은 생리주기에 맞춰 신체조건이 자주 변화하기 때문에 자궁 기능을 활성화하고 기를 보충해주기 위한 보약이 필요합니다.
여성분들은 다음의 경우에 보약을 드셔야 합니다.
– 혈액순환이 되지 않고 손발이 저리거나 붓는 경우
– 소화기능이 약하고 대변이 시원하지 않는 경우
–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이 심한 경우
– 몸 여기저기가 쑤시고 저리고 아픈 경우
–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경우
– 출산 후에 붓기가 빠지지 않는 경우
– 갱년기 증상이나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경우
수험생 보약
수험생의 경우 과로와 스트레스 및 수면부족 등으로 체력저하, 피로를 호소할 때 적절한 보약으로 부족해진 기운을 보강해주면 집중력이나 기억력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험생은 다음의 경우에 보약을 드시면 됩니다.
– 암기력, 기억력 등 학습능력이 떨어진 경우
– 항상 불안정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
– 체력이 떨어져 피로감이 쉽게 가시지 않는 경우
– 신경이 예민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 머리가 항상 무겁고 맑지 못한 경우
– 식욕이 떨어져 잘 먹지 못하는 경우
어린이 보약
어린이들은 이 시기에 규칙적인 관리로 균형잡힌 신체발달과 총명한 정신발달, 좋은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어린이들은 다음의 경우에 보약이 필요합니다.
– 감기가 자주 걸리고 허약한 경우
– 밥을 잘 먹지 않고 차가운 것을 입에 달고 사는 경우
– 아침 저녁으로 기침이 심한 경우
– 땀을 많이 흘리거나 조금만 뛰어도 힘들어 하는 경우
– 배가 자주 아프다고 하거나 변비가 심한 경우
– 비만하면서 성장이 지연되는 경우
– 말이 늦거나 정신발달이 지연되는 경우